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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 패권국가(양향자)를 읽고/2021.6.23 5쇄

by 어느섬 2024.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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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 패권국가 - 양향자

양향자의 '과학기술 패권국가'는 반도체가 얼마나 중요한지, 또 반도체가 한국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계속해서 주장하는 책이다. 이 때 양향자는 민주당에 있었으므로 민주당 이야기가 조금 나오지만 애초에 반도체 산업이 민주당의 복지나 분배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는 관점을 가지고 있기에 누구든 편하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1. 양향자의 스토리

양향자는 그의 그리어로 보면 탑 수준이다. 상고출신 여성이 삼성 상무까지 갔으니 말이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이런 자기자랑을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다행히도 이 책에서는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지 않다. 

 

2. 반도체의 중요성

한마디로 반도체는 우리나라 수출 1위 품목이며, 메모리 반도체는 세계 1위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 기술력으로는 다른 회사에 이미 역전당했다는 내용이 나온다. 이미 한국 외 많은 국가와 기업들이 반도체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으며 이는 우리나라의 큰 위기이다.

 

3. 반도체 산업의 문제점

(1) 인력수급의 문제

양향자가 이 책에서 가장 강력하게 주장하는 것은 반도체 산업 인재가 너무 부족하다는 것이다. 현재 ai광풍이 불고 있고, 윤석열 대통령은 의대증원을 강력하게 밀고 나가는 가운데 반도체인력은 점점 더 줄어들게 됐으니 큰 문제이다.

(2) 정치적 무관심

더불어민주당은 복지와 분배에만 너무 초점을 맞추고 있고, 국민의 힘은 2024년 현재 의대인력을 대거 공급하려 하면서 반도체 산업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얼마나 인력문제가 심각한지를 모르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정치권에 반도체 산업에 관한 전문가가 너무 적다는 데에도 있다. 

 

4. 그 외 일본의 외교공격 방어

2019년 일본이 반도체 소재 수출을 규제하면서 외교로 장난을 치려 한 적 있었다. 아마 한국이 외교적으로 을 위치에 있는 것을 자각시키려 하는 오만한 전략이었다고 생각한다. 문재인 정부는 이에 일본경제침략대책특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양향자를 부위원장에 임명해 일본의 시비에 대해 강경하게 나갈 수 있는지, 없는지에 대한 보고서를 쓰게 하고, 손익 계산을 끝낸 양향자 위원이 이에 대한 강경한 대책을 주문하는 보고서를 써서 일본을 압박하게 된다. 이 부분이 재미있었다. 

 

5. 총평

중, 고등학생도 읽을 수 있을만큼 쉽게 쓰여진 글이라서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특히 양향자가 반도체에 가지고 있는 열정을 읽을 수 있었고, 그의 관점으로 보는 민주당의 케케묵은 복지위주 관성도 읽을 수 있었다. 반면 강한 반일감정이 외교침략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는 강한 동력이 된 점도 인상깊었다. 일본에 대한 과도한 반감은 언제나 눈살찌푸려지지만, 대놓고 시비를 걸어오면 그것이 일본이든, 중국이든, 미국이든, 북한이든 강경하게 받아쳐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 이상의 것을 얻게 된다면 말이 달라진다면 말이다. 2024년 윤석열 정권의 대일본 외교를 생각하면 정말 한 숨이 절로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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