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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의 거부할 수 없는 미래(이준석 지음)

by 어느섬 2023.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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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 힘 당대표가 2023년 3월에 "거부할 수 없는 미래"를 썼습니다. 이준석이라는 인물 자체가 정치권에서 논쟁적인 인물인 것만큼 그의 책도 사회/정치 분야에서 고공행진을 하고 있습니다. 이하에서는 이 책을 전부 읽은 독자로서 이 책에 대해 짤막하게 소개하고 감상을 적겠습니다.

거부할 수 없는 미래(이준석 지음)

 

1. 이준석 소개

이준석은 국민의 힘 정당에서 30대 보수 당대표로 선출되어 최순실 사태 이후 연전 연패하는 국민의 힘에서 혜성처럼 나타난 인물입니다. 과거 박근혜에게 발탁되어 정치를 시작했지만 그 이후 일명 '유승민계'라고 불리는 개혁세력들과 정치행보를 하면서 선명하고 분명하게 말하면서도 극우로 치우치지 않고 합리적인 중도우파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이준석은 오세훈을 도와 서울시장 선거를 승리로 이끌었으며, 이후 당대표가 된 뒤 대통령 선거에서도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해서 윤석열이 대통령이 되는데 기여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선명함과 개혁을 향한 열정을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들이 많고, 성상납 의혹 및 대통령마저 그를 내부총질한다고 규정함으로써 현재는 정치적으로 위기에 봉착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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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선거

거부할 수 없는 미래에서는 보수정당이 선거를 어떻게 이끌어 나가야 할 것인가에 대해 많은 부분을 할애하였습니다. 현재 60, 70을 주축으로 하는 국민의 힘은 미래가 어두운 것이 현실입니다. 이번에 이준석이 세대포위론을 가동하여 국민의 힘에 새로운 젊은 피를 수혈한 것은 국민의 힘에 엄청난 자산임이 분명합니다. 혹자는 이대남(20대 남성), 삼대남(30대 남성)만 끌어옴으로써 여성표를 놓쳤다고 하지만 이는 통계를 무시한 생각입니다. 통계에 의하면 20대, 30대 남서뿐만이 아니라 2030 여성에서도 표가 늘어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최순실 사태 이후만이 아니라 그 전과 비교해 봐도 마찬가지입니다. 여기에 추가해서 부정선거론자들에 대한 비판, 종교세력에 대한 견제 등을 책에서 적고 있습니다. 

 

3. 비전

'거부할 수 없는 미래'에서는 그동안 이준석이 고민해 왔던 정책들에 대해서도 적혀 있습니다. 특징이 있다면 그게 매우 구체적입니다. 단순히 추상적인 이념들을 버무려놓은 것이 아닌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정책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고리원자력발전소가 가까운 부산에 데이터센터를 건설한다던가, 현재는 유명무실된 인테리어가 없는 아파트 상품을 잘 다듬어서 분양가를 낮춘다던가, 지방 활성화를 위해 기숙사학교를 장려한다던가 하는 것입니다. 이준석의 사고는 이과 특유의 구체성과 현실화 가능성이 잘 나타나서 이해하기 쉽고 추상적이지 않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4. 정당

마지막으로 이준석은 정당에 대해서 쓰고 있습니다. 이는 현 정당 내 제도들의 문제점입니다. 이는 그가 실현했던 과제로서 현재는 사라진 ppat(공직후보자 기초자격시험), 당 대변인을 공개토론으로 뽑는 방법 같은 것입니다. 이 책에서는 이것들의 장점과 그 정당성들을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5. 감상

책을 읽으면서 가독성이 좋고, 이준석 전 대표가 하려는 말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 수 있는 것이 좋았습니다. 그가 정치인 및 시사 패널로 활동해 오면서 닦아왔던 문장력이 그 책에 고스란히 녹아 있었습니다. 이준석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정통보수 및 극우보수에게는 배신자 및 골칫덩이이면서, 개혁보수에게는 영웅적인 존재이고, 진보에게는 부러움의 대상이기도 한 만큼 관심을 가지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는 '사람이 먼저다'나 '휴머니즘'같은 추상적인 구호를 내걸지 않습니다. 정치철학을 연구하라는 진중권의 지적에 대해서 그는 진중권을 골방 철학자라고 규정지어 버립니다. 그는 대한민국 및 정당, 선거전략이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이야기합니다. 기존의 보수가 어려워해서 아예 손도 대지 않았던 차별금지법 및 전장연의 불법적인 시위에 대해 그것은 잘못된 행동이다라고 명확하게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그의 당당한 행보를 못마땅해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전장연의 불법시위에 대해 우리가 잘못했다며 무릎 꿇는 동료 의원이 있는가 하면, 그의 전략이 국민을 갈라 치기 하는 전략이다, 혹은 남성만을 위한 정책이다 야유하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게다가 그는 대통령과 윤핵관이라고 불리는(윤석열 핵심 관계자) 세력의 미움을 받고 있으며, 8년 징역을 살고 있는 범죄자의 증언에 근거해서 성상납을 받았다는 의혹 또한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그의 행보에 대해 저는 개인적으로 찬사를 보냅니다. 보수는 반공과 시장경제밖에 가지고 있는 어젠다가 없습니다. 이러한 빈곤한 어젠다로도 보수 대통령이 탄생한 것은 진보세력의 부패와 보수의 새로운 바람 말고는 설명할 길이 없습니다. 따라서 길게 볼 때 이준석이 미래 보수 세력의 핵심 인물이 될 것은 자명해 보입니다. 그러나 그가 정통 보수주의자들 및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길은 쉽지만은 않은 길이 될 것입니다. 

이준석 전 대표의 책을 처음 만난 만큼 과거 썼던 '공정한 경쟁'도 읽어볼 마음이 생겼으며, 젊고 빛나는 정치인이니만큼 이준석 전 대표의 앞날을 마음속으로나마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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