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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시사

성 격차지수(GGI)의 함정과 성불평등지수(UNDP)

by 어느섬 2023.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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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에서 주장하는 여성불평등의 근거로 주장하는 성격차지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또한 이것이 합리적인 남여차별의 근거가 되는 것인지, 우리나라의 성평등지수는 어떠한지에 대해서도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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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성 격차지수(GGI)

성 격차지수란 세계경제포럼에서 발표하는 남여의 사회적 격차지수를 의미합니다. 즉 경제, 교육, 보건, 정치의 항목들을 비교하여 그 격차가 적으면 상위에 위치하게 되고, 격차가 크면 하위에 위치하게 됩니다. 우리나라는 매년 100위 정도에 위치하고 있으며, 르완다, 필리핀, 남아공 등은 20위권 이내로서 매우 높은 등수를 가지기도 합니다. 르완다에서 전쟁 등의 혼란이 있고, 필리핀과 남아공에서는 남자가 일자리를 빨리 구하는 만큼 여성의 교육율이 더 우수해서 우리나라보다 훨씬 더 높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2. 성 격차지수의 함정

페미니스트 진영은 성 격차지수를 여성불평등의 근거로 제시하곤 합니다. 첫 번째는 말을 혼용하는 것입니다. 성 격차지수를 성 평등지수라고 부르는 것이지요. 이는 단순히 우리가 남여가 불평등한 사회에서 살고 있구나 하는 착각을 유도합니다. 두 번째는 성 격차지수를 남여불평등의 근거로 제시하는 것입니다. 성 격차지수는 유사한 사회, 문화, 경제적 상황에서는 유효할 수 있지 모르지만 각각의 상황이 다른 만큼 이를 통해 남여불평등의 비교를 하는 것은 비합리적인 것입니다. 과연 르완다나 필리핀이 우리나라보다 남여평등이 제도적으로 많이 구축되어 있는 곳일까요? 또한 경제적으로 윤택한 부부 중 부인은 전업주부를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이는 남여불평등의 결과가 아닙니다. 그러나 성 격차지수는 이를 불평등으로 해석합니다. 여성의원이 많이 선출되면 과연 남여평등이 성취되는 것일까요? 여성임원이 많아지면 남여평등이 이룩될까요? 과연 남자 대통령이 당선되면 남자에게 유리한 사회구조가 되고, 여자 대통령이 당선되면 여자에게 유리한 사회구조가 만들어질까요? 이는 남여평등과는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3. 성불평등지수(UNDP)

유연개발계획에서 선정하는 성불평등지수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아시아에서 1위수준, 전세계에서 10위 정도 수준의 성평등을 달성한 국가로 보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나라 통계청이 승인한 국가지표로서 성 격차지수보다 더 높은 권위를 가집니다. 이는 우리가 다른 개발도상국보다 더 높은 성평등을 가지고 있다는 결과를 가지고는 있지만 이 또한 통계가 가지는 한계 때문에 맹신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각각의 항목이 다른 나라에 비해서 얼마나 다른지 정도만을 참고하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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