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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시사

페미니즘 반대(반페미니즘)의 목소리, 무엇이 원인일까요?

by 어느섬 2022.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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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이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이슈화 되면서 정치권에서도 이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기존에는 페미니즘이 절대선으로 받아들여지고, 이에 대한 비판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고 받아들여졌는데요. 현재는 '여성가족부 폐지'가 지지율을 결정할 만큼 페미니즘은 현재 매우 큰 이슈이자, 다루기 힘든 주제입니다.

그럼 왜 페미니즘은 이렇게 논란이 된 것일까요? 기본적으로 우리나라는 남아선호사상과 같이 남자를 여자보다 더 높은 가치를 가진 인간으로 보는 사회적 인식이 있었습니다. 지금 40대 이상의 나이부터는 현실에서 남자와 여자를 쉽게 차별하면서 남자에게 더 좋은 혜택을 주는 상황들이 많았습니다. 이후 사회, 문화적 진전과 함께 이러한 사회, 문화적 세태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등장하면서, 여성을 사회적 약자로 인식하고, 남자와 동등한 인격체로 보아야 한다는 여성주의 운동이 시작되었습니다.

페미니즘에 대한 문제가 가장 극렬하게 태동했던 때는 2016년 5월 17일 강남역 화장실 살인사건 때였습니다. 피의자 김성민은 화장실에 숨어 있으면서 6명의 남자가 들어왔다 나갈 때까지 기다렸다가 다음 여성 피해자를 칼로 찔러 피해자가 사망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강남역 추모 시위에서 여자라서 당했다는 내용의 구호가 울려 퍼지면서 여성들이 주축이 된 시위자들이 자신의 성을 살해 피해자로 당사자화 하였습니다. 이러한 인식에 대해 남자들이 자신의 성을 가해 당사자화 하면서 시위에 대한 찬반 토론이 이어지고 페미니즘에 대한 논란이 격화된 출발점이 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다음부터 페미니즘을 정면에 내세운 유튜버들이 등장하고, 정치권에서도 기존처럼 여성에 온화적인 태도를 유지하면서 페미니즘은 자연스럽게 우리 사회, 정치의 중심부에 스며들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페미니즘을 주장하는 일명 페미니스트의 문화는 너무나 극단적이었습니다. 일명 '메갈리아'라고 불리는 남성혐오 사이트가 등장하기 시작했고, 이는 '일간 베스트(일베)'와 비슷한 혹은 더 저열한 양상을 뗬습니다. 

메갈리아에서 행해지는 남성혐오는 단순히 남성에 대한 희롱이 아니었고, 남성성 자체에 대한 증오였습니다. 그 증오는 모든 남성들을 악마화하여 아버지마저 악마화 하기까지 이르렀는데, 그들은 이러한 남성혐오의 근거로 그들은 '미러링'이라는 개념을 들이밀었습니다. 이것은 지금까지 '여자들'이 차별받아왔고, '남성들'로부터 억압받아 왔기 때문에, 지금부터 자신들이 행하는 '모든 남자들'에 대한 폭력행위는 정당화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폭력적인 논리 아래 메갈리아는 워마드와 같은 사이트로 파생되면서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폭력적인 페미니즘의 반작용으로 젊은 세대는 페미니즘에 대한 매우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특히 이러한 '반페미니즘적 인식'은 20, 30 남성들의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남녀차별로 인한 피해는 과거의 여성들이 다 겪었는데, 젊은 페미니스트들은 이에 대한 차별을 겪고 있지 않으면서 배려만을 바란다는 겁니다.

정치권 이야기로 보자면 페미니즘이 정치적으로 돌출되는 경우 매우 편파적으로 적용되는 문제점이 드러났습니다. 과거 자살한 박원순 전 시장에게 수차례 성추행을 당했던 비서를 보고 여성가족부는 '피해호소인'이라고 지칭하며 매우 신중하고, 경우에 따라 모욕적이라고 볼 수 있는 언칭을 하였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문재인 정권과, 여당인 박원순 전 시장이 같은 당이기 때문에 이렇게 성추행 피해자 보호에 미온적이냐라는 대대적인 사회적 비판이 많았습니다. 이와 같이 페미니즘이 정치의 영역에 돌출될 경우 매우 편파적으로 작동된다는 부작용 때문에 페미니즘은 현재 페미니즘은 과거의 영광을 잃고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제가 볼 때 페미니즘은 극단주의정치적 득실에 따른 편파적 적용 때문에 대한민국에서 입지가 계속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여성가족부 해체'라는 7글자 구호를 내걸고 20%대로 떨어진 지지율을 끌어올린 것이 이에 대한 반증으로 볼 수 있습니다. 

현재 20, 30 남자들이 여자들에 대해 가지는 시각은 많은 분들이 걱정하는 것처럼 냉소적이지 않습니다. 페미니즘을 너무나도 혐오할 뿐이지, 오히려  윗세대보다 남녀평등에 대한 감각이 날카롭습니다. 저는 이러한 부분 때문에 미래에 남녀화합에 대한 문제는 낙관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20, 30과 40, 50의 남녀차별에 대한 다른 인식이 세대적 갈등이 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러한 20, 30의 인식에 대해 윗세대의 남성들은 죄책감을 해소하려는 심리와 사회적 약자 보호라는 구호 아래 이들의 생각을 짓누를 수 있고, 여성들은 과거 자신이 차별당해왔던 것들을 근거로 위로, 보상을 바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피해의식에 사로잡힌 극단주의 페미니스트들이 이러한 갈등에 기름을 부을 것입니다.

저는 20, 30 남성으로서 이 세태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모쪼록 많은 아픔 없이 문제가 해결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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