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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시사

퐁퐁남 의미

by 어느섬 2022.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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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공간에 퐁퐁남이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퐁퐁남이란 단어는 우선 비하적이고, 자조적인 의미입니다. 이하에서는 퐁퐁남에 대해 알아봅시다.

 

1. 퐁퐁남의 탄생

퐁퐁남이란 말을 알려면 우선 '설거지론'이란 말을 알아야 합니다. 설거지론이란 예쁜 여성이 문란하게 젊은 시절을 보내오다가 성실하게 자기 인생을 설계하기 위해 공부와 직장에 헌신한 남성들의 선택을 받아 남자를 착취하면서 결혼생활을 하게 되는 세태를 풍자적으로 비꼬는 단어입니다. 즉 남이 먹다 남긴 것을 청소하는데 '퐁퐁'은 설거지하는 세제로서 이 역할을 남자가 하게 되는 것이죠. 이는 주식 용어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2. 퐁퐁남의 다양한 의미들

(1) 퐁퐁남의 와이프에 대한 비하

퐁퐁남은 기본적으로 설거지론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예쁘고 문란한 여자에 대한 비하가 들어있습니다. 예쁜 여자는 그만큼 좋은 대우를 받으면서 젊은 시절을 보내고 이 과정에서 절제와 근면 같은 미덕을 배우지 못한다고 보는 것입니다. 이는 자신을 꾸미는 것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는 심리를 가진 여성들에게 주로 보입니다. 자신을 꾸미는 노력과 남자가 자신에게 하는 모든 호의와 서비스가 동등하다고 보는 심리가 너무 굳어진 사람들은 자신을 예쁘게 꾸미는 대가로, 나를 사랑하는 남자가 일하고, 다른 소비를 줄이며, 더 높은 소득을 위해 희생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이러한 여자는 남자에 비해 무절제하고 무능력하게 되므로 퐁퐁남이란 단어가 사용될 때, 그 와이프는 이러한 무능력, 무절제한 여자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2) 착취당하는 남편에 대한 비하

퐁퐁남은 사실 남편을 지칭하는 용어로써, 멍청한 판단력으로 문란하고 무능력한 여자와 결혼하여 불행한 삶을 사는 남자를 자조적으로 지칭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 높은 연봉을 받는 외벌이 가정에서 여자에게 경제권이 있으며 너무 작은 수준의 용돈을 타며 사는 남자
  • 아내는 직장이 없으면서 가사의 많은 부분을 분담하고 있는 남자
  • 남편으로서의 역할을 다 하고 있지만 잠자리를 거부당하는 남자
  • 결혼생활에 필요한 대부분(집, 가전제품 등)을 자신이 마련했지만 공동명의로 사는 남자

이 정도 말씀드리면 대충 감이 오실 것 같습니다. 물론 남녀관계, 가족관계는 너무 복잡해서 꼭 이런 사람들이 퐁퐁남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높은 연봉을 받지만 와이프의 경제적 판단능력이 너무 좋아서 경제권을 맡긴 경우라던지, 아내가 직장이 없으나 자녀가 많거나, 부모님 병간호 등의 문제로 가사의 많은 부분을 분담하는 경우 등 많은 예외가 있겠습니다.

 

(3) 퐁퐁남조차 되지 못한 남자들

보통 퐁퐁남이라는 단어들은 남자들 사이에서 자신이 퐁퐁남인 것을 자조하거나, 저 사람은 퐁퐁남이라고 측은하게 생각하거나 우둔함을 지적할 때 사용됩니다. 그러나 퐁퐁남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자체가 '어느 정도 경제적 위치에 있으면서, 아내에게 애정이 있는 유부남'을 의미합니다. 우선 예쁘고 문란하게 살아온 여자와 결혼할 수 있을만한 경제적 여건이 있어야 하며, 와이프에게 많은 경제권을 주고 가사를 분담하고, 잠자리 거부에 불만을 가진다는 것은 그만큼 와이프에게 애정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어쨌든 결혼을 성공한 남자라는 것입니다. 결혼이 점점 늦어지고, 어려워지는 현대사회에서 과연 퐁퐁남 소리를 듣지 않고 결혼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사실 평범한 남자들의 목표는 '퐁퐁남'이 아닐까요? 어떤 남자를 퐁퐁남이라고 지칭할 때, 그 사람은 퐁퐁남보다 나은 사람일까요? 실제로 퐁퐁남도 못 되는 사람을 지칭하는 '도태남'이라는 신조어도 있습니다.

 

(4) 퐁퐁남과 결혼하고 싶은 여자들

퐁퐁남의 와이프들은 한 마디로 결혼을 잘한 겁니다. 외적 수준은 떨어질 수 있어도 자신의 경제적, 지적 수준보다 높은 남자를 선택하고 애정 속에서 더 높은 권력을 가지고 살 수 있으니까요. (사랑하는 사람이냐 아니냐는 논외로 하겠습니다) 남자, 여자를 불문하고 삶을 어렵게 사는 것보다는 쉽게 사는 쪽을 택하는 것이 일반적일 텐데 퐁퐁남은 사실 많은 여자들에게 최고의 남편감이 아닐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3. 퐁퐁시티

동탄이나 광교 등을 퐁퐁시티라고 부릅니다. 젊은 부부가 많이 살며, 잘 사는 동네이며, 남자들이 일하고 있는 평일 점심 정도에 많은 유부녀들이 카페에서 담소를 나누는 장면이 많이 포착되는 곳을 퐁퐁시티라고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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